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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story/ETC stories....

[편견타파 릴레이] 건설회사 다니면 술도 잘 먹는다?

by 애쉬™ 2009. 6. 28.

 


[편견타파 릴레이]
1. 자신의 직종이나 전공때문에 주위에서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를 써주세요
2. 다음 주자분 3분께 바톤을 넘겨주세요
3. 마감기한은 7월 31일까지 입니다


[바톤이 넘어 온 경로]
1. 라라윈 님 : 독서릴레이 + 새 릴레이 시작 + 편견타파 릴레이
2. 해피아름드리 님 : 편견을 버리세요 편견타파 릴레이
3. 검도쉐프 님 : [편견타파 릴레이] 편견을 버리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4. 용짱 님 : [편견타파 릴레이] 용짱은 된장남?
5. 생각하는사람 님 : [편견타파 릴레이] 생각이 없는 생각하는사람
6. 미리누리는천국 님 : [편견타파 릴레이] 결혼11년차...이젠 지겨울법도 하다!! 권태기에 대한 편견
7. 10071004님 : [편견타파 릴레이] 낭만적인 유학생활?



사실 편견타파 릴레이라.....천국님 블로그에서 부터 보고서는 절대 걸리지 말자~라고 몸사려왔던게 사실인데...쿨럭...
10071004님이 바통을 넘기셨네요..
음..사실 좀 적을게 많은 , 편견에 많이 고통받는 직업이라...왠만하면 안 걸리려고 했습니다만^^ 일단 한번 적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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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 직업에 대해 먼저 소개할까합니다.



네, 사진 보면 대충 아시듯이 전 건설회사 다니고 있습니다. 나름 건설업계에서는 잘 나간다는 "대우건설"에 다니고 있죠...

그리고 지금은 수원영통에 있는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일하고 있답니다.

네 사진에 날짜 보시면 아실 수 있듯이 현장에 거의 안 나가는 업무라.... 2년전 사진으로 일단 올려봅니다.


2. 편견 1 :  건설회사 다니면 노가다 다??

   이건 참 머라 말하기 애매한 편견인데요... 정확히 말하면 노가다..라는 말.... 정의를 보면...

[명사]
1 ‘공사판 노동자’, ‘노동자’, ‘막일꾼’, ‘인부’로 순화.
공사판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강원도 일대의 탄광이나 공사판에서 모여든 사람들이라 노가다 일에는 도가 튼 사람들이었다.≪황석영, 어둠의 자식들≫
2 행동과 성질이 거칠고 불량한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


네 일본에서 건너온 말이라서 될수록 안 써야 될 말이긴 합니다만,  건설현장에서 일하시는 작업자 여러분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런 작업자들을 비하해서 하는 말이 노가다란 말인데, 너무나 익숙해져서 사실 관리자인 저희 조차도 노가다인데 머..라고 하기도 합니다.

이럴때 노가다란 말은 그만큼 힘이 든다라는 뜻이겠죠?


정확히 말하면 건설회사 다닌다고 해서 전부 현장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본사에서 시원한 에어콘 바람 쐬면서 컴퓨터만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현장에서 일한다고 해도, 업무가 저처럼 현장에 나가지 않고 앉아서 컴퓨터로 작업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죠...  암튼, 무조건 도매금으로 노가다라고 칭하는 것이 옳지 만은

않다라는 말입니다^^



3. 편견 2 : 건설회사 다니는 사람들의 왠지 무식하고 힘만 셀것이다?

^^ 왠지 건설회사 다닌다라고 하면 무식할 것이다.. 냉철한 이론보다는 뜨거운 가슴으로 감정적으로 밀어붙일 것이다...라는 편견 많으십니다.

그래서 공부도 별로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교양도 없을 것이다....라는 비슷한 편견 많습니다.

정말 억울합니다. 열심히 4년제 대학 나와서 수백대1의 경쟁율 뚫고 자랑스럽게 입사를 했는데 사회적 편견이 그렇다뇨~ㅋ

저희 현장 구성원들만 보더라도 상당히 엘리트 거든요..

소장님은 박사출신에 기술사가 3개나 있으시고 국제심사위원까지 하시는 쟁쟁한 분이시고, 제가 일하는 부서만 보더라도

팀장님 성균관대에, 제 직속상사 과장님이 고려대에, 저 서울대에... 나름 명문대 출신들이고, 제 선배들은 정말 해박하시고 논리적으로 일처리하시는데...

무식하고 힘만 앞세울 것이다라는 편견은 접어주세요~^^

 

 

4. 편견 3 : 건설회사 다니는 사람들은 다 술 잘 먹을 것이다?

노노노~ 우리 건설회사라고 해서 특별히 일반 회사들하고 다를바가 없습니다.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술 많이 먹으시고, 안 그런 사람들은 적당히만 하는 거죠..

저 역시 술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적당히 분위기 흐트리지 않을정도만 먹는답니다.

그런데도, 가끔씩, 모임가서 소주 원샷 하면...역시 "건설회사는 다르구나!"라는 말....듣죠..ㅋ  저도 그런 분위기에서 술 잘 먹는 척 하기도 하구요~

오히려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일반 회사들이 더 회식도 많고 더 고주망태로 드시더라구요. 절대 편견입니다. 어느 회사던 술 먹는건 비슷하답니다.!




5. 편견 4 : 야~ 너희들은 비 오면 노니깐 좋겠네~?

진짜 자주 듣습니다. 현장에서 일한다고 하면, 비 오면 아무것도 안 하는 줄 아십니다.

물론 현장에서 직접 일하시는 작업자 여러분은 비오면 안전상의 문제 땜에 아무것도 못하시는 게 맞습니다.

그러나, 저 같은 관리자들은 비오면 더 할게 많습니다. 비오면 토사유실 등 환경문제, 감전등의 안전문제 때문에 현장에 이상없나 점검도 더 많이 다녀야 되구요...

저야 항상 사무실에서 내업을 하지만, 현장에서 진두지휘하시는 외근업 분들은, 평일날 대충 넘어가셨던 내업들(도면작업, 검측서작업 등)에 더 힘들어 하시더라구요.

사실 현장에 나가서 작업관리하는것이 몸은 더 힘들어도 스트레스는 적게 받거든요^^

내업하다보면 야근은 기본이고.. 그래서 비오면 논다는 말은 안 맞습니다. 비오면 내업이 더 많아져서 평상시보다 더 늦게까지 일하는게 다반사랍니다.



제 편견타파 릴레이는 이 정도에서 마치겠습니다. 건설업에 대한 편견들 제발 하지 말아 주시길~^^ 간곡하게 바랍니다...

음... 제 뒤를 이어 바통을 넘겨받으실 분은.....

1. 매번 이쁘신 아내분 사진으로 염장을 제대로 지르시는 하늘누리님 (http://haneulnuri.tistory.com)

2. 항상 멋진 사진과 깊이 있는 말씀을 전해주시는 유레카님 (http://yureka01.tistory.com/)

3. 맨날 집안 리폼에, 맛난 요리 소개에 못하시는게 없으시는 행복박스님 (http://happy-box.tistory.com)

세 분이 되시겠습니다.  선정기준은....제 임의대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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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회사라고 소개한 김에 현장사진 몇장 올려볼까요?^^

제가 있는 현장은 분당 오리역에서 수원역 까지를 잇는 지하철을 만드는 공사입니다.

아직 완공하려면 2~3년은 있어야 될듯 하네요... 완공되면 수원/용인 사시는 분들 무지하게 편하겠죠?


보통 지하철 공사하는 곳을 보면 드드드드하고 차 달리면 소리나는 거 있지 않습니까? 그걸 "복공판"이라고 부른답니다.

그 아래에는 이렇게 20여미터 밑에서는 가시설 작업이 한창이랍니다. 백호 등등 중장비들이 투입되어 굴착을 하고 있는거죠~^^






네 이렇게 지하에서는 공기가 상당히 좋지 않을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작업자들에게 이렇게 마스크를 쓰시라고 권유를 많이 한답니다.

참 작업자들 고생 많으시죠... 그래서 더더욱 "노가다"라는 말 대신 "작업자" 또는 "근로자" 라는 말을 썼으면 좋겠네요..





용인 상갈동 쪽 현장 전경인데요. 보시는 도로가 바로 경부고속도로입니다.

한국의 젖줄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경부고속도로 하부를 지나가는 지하철이라 엄청나게

신경을 쓰면서 공사하고 있습니다. 잘못되서 경부고속도로에 피해를 주면 그 피해가 엄청나니깐요..


우리 사무실이 위치한 영통 전경은 저번에 파노라마로 보여드렸으니 생략할께요...



휴, 오늘도 전 근무라서 일요일 근무시간에 릴레이 한번 해 봤습니다 여러분들 휴일 잘 보내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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