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30분.....
오늘의 퇴근시간.....
아..힘들다...힘들어.....
어제 머리를 깎는데...헤어디자이너까지...어떻게 그렇게 일해요?
아침 7시에 출근해서....저녁에 맨날 10시 11시 퇴근.......그냥 멋적게 웃고 말았지만....
너무 힘들다..
요즘은 바쁘기만 하고, 별로 일도 잘 풀리지도 않고.....
휴...나도 여유있게 지내고 싶다구....
나보다 어린 직원까지 그만둬 버려...완전히 잡다한 일...내가 저런거까지 하려고 회사 다니나...하는 생각까지도...
답답하다...
혼자서 사무실에서 야근하는것도 싫고...
이럴때...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서의 전화 한통...정말 기다리는데...
전화와서 한참 수다떨면 이 짜증이 좀 가실듯도 한데....
휴.... 너마저 ...... 그냥 답답하다..답답해서 소리를 지르고도 싶어진다...
나라고 항상 웃기만 하고...기분좋진 않다구......
텅빈 사무실의 불을 끄고 혼자 퇴근할때면...참..이게 머하는 짓인지....
집으로 돌아오는 짧은 귀로.....
이 춥고도 늦은 밤거리에..
왠 커플이 깔깔대고..밀고 댕기고 있네..
놀~고있네....
왠지 모르게....욕이 나온다...
집에 들어오니...두 과장님은 쇼파에 편하게 누워서 티비나 보고있고...
돈을 더 주는것도 아닌데..맨날 이렇게 늦게 남아서 일하는 내가 바보인가....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지금의 내 인생에는 활력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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