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로 인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같이 해외에서 근무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로 힘드네요. 휴가도 짤리고,
비행기도 다 취소되고, 언제나 한국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없는 상황에서...
우연찮게,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끊게 되었고, 같이 일하시는 분들 중 몇 분과 같이 한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벌써 한달 전의 이야기네요. 지금은 다시 해외 와서 격리 중입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볼레 국제 공항 내부 전경입니다. 현지시간으로 10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기도 했고, 코로나로 인해 비행기가 거의 없어서, 보시다시피 아~~~ 주 한산하네요.
이 나라는 마스크가 부족하고 비싸서, 어느 가게 들어갔더니.. 와서 마스크 남는거 없냐고 계속 물어보네요. 이 나라 특성입니다.
제가 타고 갈 비행기입니다. 좀 특이한 게 보이죠? 네, 화물을 엄청 싣고 있습니다.
정규 비행기는 없고, 화물비행기만 좀 다니고 있는 형편이었습니다.
드디어, 탑승!!! 보시다시피 비행기의 반은 위와 같이 화물로 가득합니다. 승객만으로는 돈이 안되니, 많은 노선을 중단했고, 가끔씩 화물반 + 승객반 이렇게 운행을 하네요. 머, 저희 같은 입장으로는 이것만 해도 다행인 거죠. 아예 없는 것보다는 그래도 이렇게라도 기회가 주어지는 게 어딘가요.
오래간만에 국내 오는 기쁨을 셀카샷으로 표현^^
자, 머리수 보면... 10명 남짓.. 후에 조금 더 타서 약 20명의 승객을 싣고 에티오피아 항공은 출발합니다.
고고!! Korea!!! 약 12시간의 직항 후에 한국에 도착합니다.
이런 상황은 난생처음이라, 한국공항 가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라면서 저희도 무척이나 궁금했었습니다.
이렇게 밖으로 나오기 전에, 공항 내부에서, 열체크, 휴대폰에 앱 설치 체크, 등등 여러 가지를 거친 후 이렇게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전 현재 일산에 살고 있으므로, 바로 경기도 대기소로 안내받게 되었네요.
고민하실 필요없이, 시키는 대로 따라 하면 됩니다.
대기소에 바로 버스티켓 뽑는 곳이 구비되어 있고, 친절한 상담원들이 어느 지역에 어떤 버스를 타면 되는지 잘 설명해 줍니다.
이렇게 해외입국자 전용으로 고양시에서는 7400번 버스를 운행하고 있었고,
이 버스를 타면 바로, 고양 킨텍스 옆에 위치한 검역소로 다이렉트로 가게 됩니다.
2대로 운행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운행이 2시간에 1대꼴로 대기시간이 생기게 됩니다.
한국 와서 첨 먹어보는 신문물!!! 흑당 라테?? 머 하여튼, 그런 음료를 마시며, 한국에 온 기쁨을 즐깁니다.
에티오피아에는 이런거 없어요~^^
자, 이제 버스 시간이 되었으니 나가볼까요? 이렇게 특별수송버스만을 위한 공간이 있고, 잠시 대기 후 버스 탑승!!!
제가 들어온 날이 일요일이었고, 같이 오신 분들 대부분은 (서울 송파 등 서울시민 포함) 일요일 저녁은 검사를 안 해서, 다음날 받으셨다고 하지만, 고양시는 이렇게 바로바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 놨네요.
킨텍스 옆에 자리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고, 해외 입국자 전용 버스를 타고, 집까지 안전하게 바래다주네요.
고양시 굿!!!
2주간 자가격리 기간동안, 제가 지낼 방을 우리 딸 하연이가 이렇게 만들어놨네요. 이렇게 다시 봐서 반가워 우리 딸!!!
한국 와서 처음 먹은 저녁!!! 방문 앞에 이렇게 맛있는 밥을 만들어서 갖다 준 우리 아내!! 고마워~~
정말 맛있었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 한식을 먹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또 아내의 정성이 담긴 식사와는 또 다르죠?
정부에서 배송해 준 격리자를 위한 음식들!!! 감사합니다. 격리기간 동안 잘 먹겠습니다.
격리기간 동안은 매일 열체크를 해서, 앱으로 보고를 해야 한답니다. 오전/오후 이렇게 2회/일을 실시하면 되는데요.
전 가족들이 미리 마련해 놓은 제 전용 온도계로 측정을 했지만, 정부에서 제공하는 것도 있어서 한번 해 봤어요.
혀밑에 넣고 물고 있다가 떼면, 오~~ 이렇게 체온이 표시되네요. 36.7도 정도로 정상입니다.
1월달에 출국해서 5월 중순에 돌아왔으니, 그동안, 어버이날도 있었고, 어린이날도 있었고~^^ 우리 착한 딸은 또 이렇게 아빠를 감동시키는군요.
그렇게 길고 긴, 2주간의 자가격리기간... 물론 재택근무라서, 회사일로 바쁜 하루들을 보내었지만, 가족 근처에 있기에,
가족이 차려주는 음식, 그리고 그립던 한국의 배달음식으로 배를 채울 수 있어서 행복했던 기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딸, 하연이는 이렇게 아빠의 격리기간이 지나면 같이 하고 싶은 리스트를 만들어서, 격리 기간 끝나고 다 했다나 말았다나?^^ 함께 생활하면 쉽게 할 수 있는 일들도 아빠가 해외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리스트 안에 포함시켜 놓은 거 보고 짠~~ 하네요. 격리 끝나면 아빠가 다 해줄게!!!
네, 드디어 2주간의 자가격리가 끝났네요.
격리기는 하지만, 가족이 근처에 있기 때문에 맘은 따뜻했던 시간이었답니다.
이상 자가격리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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