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한다면, 이렇게 해야 해!" 자기만의 각본이 너무 많다. 그리고 그 각본대로 안되면, 화 내고 짜증부린다. 만난 지 1백일째 되는 날 꼭 챙겨야 하고, 첫 눈 오는 날 꼭 같이 있어야 하고, 그런 것조차도 하나의 각본일지 모른다. 그런 것에 무심한 걸, 사랑이 부족한 것으로 확대 해석하진 말 것. | |
물어 보고, 자기 맘에 안 드는 스케줄로 움직이면 화를 낸다. 휴대폰 비밀 번호 가르쳐달라고 떼를 쓰고, 행여 이성과 같이 있는 걸 목격이라도 하면 그 진상을 자세히 듣지도 않고 펄펄 날뛴다. 나를 못 믿겠다는데, 더 이상 사랑할 이유가 없다. | |
처음엔 그것이 좀 귀여워 보일지도 모른다. 애교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자꾸 반복되면 피곤하다. 내가 지금 애인이 아니라, 보육원 교사가 된 건 아닌가? 문득 의심이 들 것이다. 뭔가 제안했을 때, 상대방이 싫다고, 안된다고 한다면, 심플하게 접는 어른스러움이 필요하다. 꼭 하고 싶다면 혼자 하는 것이 둘 다에게 바람직하고... | |
정말 고마울 따름… 이라며 쓸데없는 자기비하에 빠져 있진 않은지. 조금만 무심해도 "그래, 역시 나는 사랑받을 수 없는 거야…" 자학하고, 혼자 우울해 하고, 상대방이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자꾸 의심하고. | |
욕설(특히 다른 친구들 있는 데서)과 무시하는 말 (너 그것밖에 안돼?, 네가 그렇지 뭐, 하는 일마다 왜 그러니?, 네가 뭘 안다고 그래?, 재수없어, 지겨워, 짜증나 등등), 식구와 친구들 흉보는 말은 망가지는 사랑의 지름길. | |
자신의 애인 앞에서 연예인 칭찬을 너무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가까이 있는 사람과 비교하는 건 더 기분 나쁘다. '그 애는 그렇다는데, 넌 뭐니?' 라고 말하는 순간, 애인의 맘은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한다. | |
이거 하나만 봐도 앞 일을 짐작할 수 있다. 점점 더 강도 강한 스킨십을 요구할 테고, 다른 일에서도 당신의 의견 따위는 안중에도 없을 거고, 뭐든 자기 맘대로 결정할 거다. | |
두말 하면 잔소리.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모든 걸 결정하고 주도하는 관계는 언젠가는 삐걱거리게 되어 있다. 누군가를 따르기만 하면 되는 건, 편할지는 모르지만 자신의 정신을 좀먹는 짓. 사소한 것 하나도 함께 결정하는 관계가 오래 간다. | |
귀 얇은 사람들은 연애 잘 못한다. 왜? "네 여자 친구는 좀 그렇더라…"로 시작되는 온갖 그들의 주관적인 음해에 1천번은 더 맘이 흔들릴 것이므로. 그리고 여자 친구 혹은 남자 친구를 다시 보게 된다. 내 시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내가 좋으면 좋은 거다, 자기 판단에 확신을갖자. | |
본인이야 좀 머리가 아프겠지만 끊임없이 상대방을 행복하게 하려는 그 노력과 결과는 감동적이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기발한 이벤트와 선물이 아니라 (이벤트 자체를 천성적으로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상대방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자세인 것이다. | |
제일 위험한 건 ‘절대 안 싸우는 것’이다. 뭔가 부당하다 생각되는 것이 있으면, 싸움을 걸어라. 그래야 문제가 해결된다. 문제는 싸움 자체가 아니라, 그 뒤. 어떻게 화해하는가이다. 잘못했다면 먼저 인정할 것. 그건 자존심과 아무 상관 없다. | |
서로를 철저하게 믿는 것. 그가 혹은 그녀가 어디에서 무얼 하든 엉뚱한 상상으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는 것. 그 사람의 말을 의심하지 않는 것. 제일 많은 사람들이 사랑이 오래 가는 비결 첫번째로 꼽은 항목. | |
같이 있고 싶은 맘 알겠지만, 그러다 보면 가기 싫은 곳 가야 되고, 하기 싫은 일 해야 되고, 만나기 싫은 사람 만나야 될 거다. 공유하는 시간과 공유하지 않는 시간 모두 존중되어야 한다. 그 사람이 혼자 뭘 하든 캐내려고 하지 말 일. 그 사람의 세계를 존중할 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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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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