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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UK

우리나라와는 너무나 다른 영국 운전문화/교통문화 경험기

by 애쉬™ 2017. 5. 29.





전 작년여름부터 영국 포츠머스란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첨에 걱정했던 것이 한국과는 반대인 운전석/차선 이었습니다. 

초반에 며칠은 역주행할뻔도 하고^^ 어려움이 있었지만, 의외로 금방 적응했답니다. 


다행히 제차는 프랑스제인 푸조라서 와이퍼/깜박이 위치도 한국차랑 같아서 적응이 쉬웠습니다. 

일단 영국에서 운전하실때 젤 먼저 아셔야 할 것이 라운드어바웃..즉 한국의 로타리랑 비슷한 곳의 규칙입니다. 

한국의 로타리는 그야말로 무질서하죠.. 막 끼어들고, 로타리 들어서서도 차들 눈치보고 진/출입해야 하는 ...정말 교통정체의 주범입니다만,,,

영국의 roundabout 은 정말 규칙대로 사람들이 지키고, 그래서 사고도 잘 없고, 정체도 별로 없답니다. 물론 이 방식도 차통행량이 엄청나면 막힙니다만^^

아래 그림으로 간단히 규칙을 볼까요?

네, 일단 진입할때 서는 차선도 다릅니다.  첫번째 출구로 나갈때는 왼쪽 깜박이 켜고 젤 왼쪽 차선으로 진입해야 하고..

3번째 또는 오른쪽 출구로 나갈때는 오른쪽 깜박이 켜고 젤 오른쪽 차선으로 진입해야 합니다. 직진또는 그 사이의 출구로 나갈때는 깜박이 안 켜고

중간차선쯤으로 진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선권이란게 있습니다. 나보다 오른쪽에서 진입한 차들에게 우선권이 있어서 그 차들을 먼저 기다린 후 그 차들이 지나간 뒤 안전하게 진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라운드어바웃 진입후 출구쪽으로 진입하려면 왼쪽 깜박이 켜줘야 합니다. 그래야 그 출구쪽 차들이 그 깜박이를 보고 교차로에 진입합니다.

첨에는 이게 먼 소린고 했습니다. 그러나 운전하다보면 익숙해집니다. 서로서로 지켜주기 때문에 사고가 없어요..


두번째, 꼭 주의 하셔야 할것이 바로 Yellow Box in Junction입니다.   머....한국의 교차로에서 꼬리물기 단속하는 거랑 비슷한데요...

아예 노란박스로 칠해놓고, 여기에서 멈추게 되면 바로 벌금입니다. 그것도 80파운드쯤...한국돈으로 11만원 정도네요.. 비쌉니다. 그래서 명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교차로 진입하기전 내가 저 노란색을 지나칠 수 있는지 항상 생각해보고 막힌다 싶으면 일단 교차로 전에 정차해야 합니다. 

시골에는 거의 그런일 없는데, 런던같은 대도시 가면 엄청 흔한 일이랍니다.


또 한가지 특이한 문화가... 한국사람들은 호박등이라고도 이야기 하는데, 보행자 우선 건널목이 있습니다. 

보통은 건널목에 신호가 있어서 빨간불이면 멈추고, 파란불이면 주행하는건 한국이랑 비슷합니다. 그런데, 이런 신호가 없이 

길 양옆에 노란 등이 깜빡이는 곳이 종종 있어요.. 이 곳은 보행자 우선이라 보행자가 건널목에 진입한다 싶으면 무조건 멈추어야 합니다.



네, 이런 건널목을 Zebra Crossing 이라고 합니다. 등이 깜박이는 기둥이 얼룩말처럼 칠해져 있기 때문에 붙은 말입니다. 



위의 세가지만 잘 숙지하셔도 영국/호주 등에서 운전하실때 도움이 되시겁니다.


그리고, 제가 느낀 영국의 운전문화는 정말 급하지 않다....입니다. 

한국에서는 조금만 앞차가 느리게 가면 빵빵~~~~~의 향연을 들으실 수 있지요??

여기 영국에서는 그냥 기다립니다. 그리고 추월차선이 나오면 앞지르기도 하지만, 거의 그런일도 별로 없어요...

한번은 제 동료가 60마일 속도 제한도로에서 30마일로 다녀서 뒤에 차가 수십대가 붙었는데...그래도 클락션 한번 없더라구요...


그리고 정말 놀랐던 것은 교통사고시 정말 제대로 안전을 챙긴다는 점입니다. 

한번은 고속도로가 갑자기 막혔습니다. 

제 차 100미터 정도 앞에서부터 경찰이 4차선 , 왕복 9차선 도로를 전면 통제를 하더라구요...

(저기에 제 차가 있네요...뉴스에도 났어요^^)


정말 큰 사고가 났나? 한 4중 추돌? 이랬는데, 알고보니 고속도로로 진입하려던 오토바이랑 차랑 접촉사고로 오토바이 사고 운전자가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다네요..

차를 막고, 앰블런스 한 5대 오고, 경찰자 6대 정도 오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30분쯤 뒤에 헬기가 와서 도로 한 중간에 내리더라구요..

30분이상 헬기와서 환자 이송하고, 그 이후 10~20분뒤 모든 차를 고속도로 옆 진입차선으로 역주행을 시켜서 다 빼내더랍니다. 

그리고, 그 도로의 차량 파손물 등을 깨끗하게 정리하기 위해서 5시간 이상 전면 통제를 했더랍니다. 안전을 위해서요...


그것보고 참 다르구나 느꼈습니다.  안전이 먼지....알려준 상황이었습니다.


전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차를 가지고 유럽도 여행을 했었습니다.  반대로 한국과 같은 차선에 또 적응하느라 애먹었네요^^ 

머 주차장에 진입시 차표 빼는거 빼고는 운전석 반대인 차로도 운전이 할만했습니다.


이렇게 간단히 영국 운전문화 체험 및 팁 이었습니다. 외국 여행할때 도움되시기 바랍니다^^



다 쓰고나니 또 추가할 것들이 있군요. 참고하세요.


영국의 횡단보도 건널목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글이 있습니다. 바로 Look Right란 글입니다

차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꼭 길 건너기 전에 오른쪽으로 차가 오는지 여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사진에서는 제브라 크로싱을 사람들이 건너고 있고, 얌전하게 차들이 기다리는 장면이네요.. 바닥에는 look right라고 그려져 있습니다. 


또 하나 다른게, 상향등 문화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왜 천천히 가냐, 빨리 가라는 의미로 상향등 꼈다껏다 하지 않나요? 

아니면 먼가 앞차가 잘못된게 있을때, 상향등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양보할때 상향등을 켜더라구요--;; 이거 처음에는 정말 적응하기 어려웠어요^^  첨에는 저 차가 왜 나보고 상향등을 저러지?

나 좌회전해야 하는데,,여기는 하면 안 되는 곳인가? 막 이런생각...ㅋ 나중에 알고 보니... 내가 양보해 줄테니 좌회전 얼른 해라는 고마운 표시....


여기까지가 제 영국 운전문화/교통문화 체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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