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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story/2007 India

학교가는 길..

by 애쉬™ 2007.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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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9시간도 넘게 타고 온 우리는 비록 지쳤지만...

우리 앞에 펼쳐진 인도에서의 첫 아침이 있었기에...

가뿐히 일어날 수 잇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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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카메라를 들고, 숙소 주변을 돌면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죠..

모든 것이 새로웠습니다.

그중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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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서 먼가 큰 녀석이 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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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보고 과거의 추억이 떠오르시지 않습니까?

글쎄요...전 어릴때 생각이 문득 나더라구요....

저희 누나와 저는 매일 아침 아버지의 커다란 자전거를 타고 등교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초등학생들 가방이 장난 아닙니다.

책가방에, 실내화 주머니, 도시락 주머니, 학원주머니 등등..

두아이 합치면 대략 10개의 가방들....

어릴때 저희 아버지는 두 아이 뒷좌석에 태우고...

10개의 가방들을 손잡이 안쪽으로 남는 공간에 거시고는 먼거리를

태워주시곤 했답니다.^^

다들 이런 기억 있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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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가방을 산더미 처럼 싣고 제게 다가오는 자전거....

그냥 신기해서 저를 지나치고서야 사진을 찍었네요..

어라...이런 무관심한 학생들....

녀석들....내가 너희를 모르냐??

외국인이라고 경계할 것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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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렇지....

잠시 골목길이 막혀서 아이들을 태운 릭샤가 섰을때,

난 내 카메라와 아이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찍어줄께~라고 운을 띄운다..

녀석들....

언제 무뚝뚝 했냐는 듯이..너무 반갑게 반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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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좋다....

사진 찍으면서 생각한것...

예전에 어떤 분이 ...인도아이들 막 찍으면 머라고 한다....그래서..은근히

겁내고 있었는데....

이 아이들은 해맑았다.....표정이 자연스럽고.....귀엽다!!!!!

아이들의 똘망똘망한 눈동자를 보고서는

정말 한번씩 머리 쓰다듬고 싶었다니깐요^^

마치 어릴때 제 모습 같다고나 할까요?ㅋㅋㅋㅋㅋ

흠흠....암튼....뉴델리의 학생들은 제게 푸근함으로 다가왔답니다.

어릴때의 추억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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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델리 빠하르간지 :::

::: Canon EOS-5D & Canon EF 50mm F1.4 USM :::

간만에 추억의 팝송 듣고 싶어져서 한곡 띄웁니다.

The Boxer - Simon & Garfunkel


I am just a poor boy, though my story's seldom told,
I have squandered my resistance
For a pocketful of mumbles, such are promises
All lies and jest, still, a man hears what he wants to hear
And disregards the rest, hmm...


내 얘기가 잘 알려진 건 아니지만, 난 정말 불쌍한 소년이에요
헛된 말로 가득찬 약속들에 속아, 내 주먹을 허비했어요
모두 거짓과 놀림이었어요
사람들은 아직도 원하는 것만 듣고 나머지는 무시해 버리죠


When I left my home and my family,
I was no more than a boy in the company of strangers
In the quiet of the railway station, running scared
Laying low, seeking out the poorer quarters
Where the ragged people go,
Looking for the places, only they would know.

Lie-la-lie...

내가 집과 가족을 떠났을 때 난 그저 어린 소년에 불과했어요

낯선 사람들 틈에 끼어
기차역의 적막함 속에서, 겁에 질려 있었어요

몸을 웅크린 채 빈민가를 찾아 다녔어요
누더기 옷을 걸친 사람들이 드나드는
그들만이 알고 있을 법한, 그런 장소를 찾아서 말이에요

(거짓들, 거짓말들..)

Asking only workman's wages
I come looking for a job, but I get no offers.
Just a "come on" from the whores on Seventh Avenue
I do declare, there were times when I was so lonesome
I took some comfort there, la la la la...


나는 단지 막노동꾼의 임금만을 요구하며 일자리를 찾아 다녔지만
아무런 기회도 얻지 못했어요
7번가 창녀들의 유혹의 말 외에는..

장담하건데, 내게는 그때가 너무도 외로운 시절이었어요

난 거기서 위안을 구했어요..

Lie-la-lie...

Then I'm laying out my winter clothes
And wishing I was gone, going home
Where the New York City winters, aren't bleeding me,
Leading me, going home.

(거짓들, 거짓말들..)
나는 내 겨울 옷가지들을 정리하고

떠나버리고 싶어졌어요, 집으로 가는거야

겨울이 내게 이처럼 혹독하지 않은 뉴욕으로..

날 집으로 가게 해주세요..


In the clearing stands a boxer,
And a fighter by his trade and he carries the reminders
Of ev'ry glove that laid him down or cut him till he cried out
In his anger and his shame,
"I am leaving, I am leaving." but the fighter still remains.



링 한복판에 한 권투 선수가 서 있어요

싸움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죠
그는 상처의 흔적이 가득한 글러브를 끼고 있어요.

그가 분노와 수치심에 휩싸여

"나는 그만둘거야, 떠날거야." 하고 외치며 울음을 터뜨릴 때까지

그를 쓰러뜨리고 상처 입혔던 기억들을 상기시키는..

하지만 그 선수는 여전히 떠나지 못해요

Lie-la-lie...
Lie-la-lie...
Lie-la-lie...

거짓말, 이 모든건 다 거짓이야.

거짓일거야, 거짓말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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