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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story/about Head & Ear Phones

트파 vs IE8 그것이 문제로다 (난형난제, 용호쌍박!)

by 애쉬™ 2011. 12. 18.


오늘은 꽤 좋은 이어폰 두가지 소개와 함께 제가 요즘 하고 있는 행복한 고민들 해 보려고 합니다.


이어폰에는 크게 오픈형 이어폰과, 커널형 이어폰으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오픈형 이어폰은 2000년대 이전에 주로 사용했던 양식으로 대표적인 이어폰으로는, 

애플 - 이어버드, 소니 - E888, 뱅앤울룹슨 -A8, 젠하이져 MX980, 크리에이티브 - 오르바나에어, Yuin- PK2 등이 있습니다.

오픈형 이어폰의 장점으로는 편한 착용감, 넓은 공간감 등을 들 수 있으며, 조용한 곳에서 듣기에는 정말 좋은 음악들을 들려주며, 무엇보다

저렴합니다. 오픈형 이어폰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MX980도 20만원 가까이에 살 수 있으며,  오랜시간 명기로 불려왔던 e888 같은 모델은 5만원이면 구입할 수도 있군요!

가성비(가격대 성능비)가 무지하게 좋은 이어폰들이 참 많죠~

단! 한가지 장점이 있으니, 차음성이 부족합니다, 아예 없다시피 합니다. 그래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제대로 된 음악 감상이 어렵습니다. 


 

그럼 커널형 이어폰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넵, 커널형은 귓구멍을 팁(실리콘팁, 폼팁)등으로 철저하게 막는 형태의 이어폰입니다.

대표주자로는 젠하이져 - IE8, Ultimate Ears - 트리플파이, 슈어- se535, Westone Labs - W4, 소니 - EX1000, Etymotic Reserch - Er4s, 포낙 - pfe112 등이 있습니다.

커널형 이어폰의 장점으로는 BA(Balanced Amature)라는 드라이버를 사용해서 반영구적이며, 해상도가 높고, 무엇보다도 차음성이 좋아서, 

아웃도어를 즐길시에 큰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오픈형에 비해 귓구멍을 막는 형태다 보니 공간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가격!!

오픈형과 같이 진동판을 쓰는 IE8, EX1000 등 뿐 아니라, BA를 쓰는 이어폰들도 좀 좋다 싶으면 40만원 50만원 막 넘어가니깐요.. 




간단히 소개했지만, 오늘 제가 비교해 보려는 두 이어폰은 바로 커널형 이어폰의 대표주자들인 트리플파이(트파)와 IE8이란 녀석입니다.

큰 차이는 UE의 트파는 BA를 무려 3개나 쓴 거의 최초의 고가 이어폰이었다는 것이며,  IE8은 다이나믹 진동판을 사용한 진동판 모델의 거의 끝판왕인 점입니다.

젠하이져는 현재도 최저가 40만원 정도 하는 아주 비싼 녀석이지만, 

한때 위메프에서 파격적인 가격으로 할인행사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당시에는 최저가가 거의 50만원 가까이였는데, 29만원정도에 내 놓은거죠..

그야말로, 위메프 대란이었습니다. 전 그때 살려다 한번 포기했었는데, 

그 이후에 우연찮게 그것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거의 새 제품을 중고로 구입할 수 있었네요.

그 이후로 현재까지 3개월 이상 제 귀를 행복하게 해 주었던 IE8을 먼저 소개합니다.






먼가 고급스러워 보이는 케이스입니다.

단단한 케이스에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프리미엄 이어폰이란 생각을 마구마구 들게 합니다.








외관 케이스를 열고 나면 설명서들과 함께 휴대용 케이스가 또 있군요~^^



 




휴대용 케이스를 열어보면 이렇게 이어폰을 수납할 수 있고, 간단하게 실리콘 팁들 몇개 더 들고 다닐 수 있는 ....

저기 아래에 실리카겔까지 휴대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답니다.

세심함에 놀랐습니다.

 




이어폰입니다. 꽤 유닛이 크지요? 그래서 귀에 꼭!하고 삽입은 힘들어 보입니다.

실제로 공식 사이트에서도 IE8은 귀속에 꽉 막히게 넣는 녀석이 아니라 적당히 꼽아주면 최고의 음악을 즐길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고 합니다.

귀를 막는 느낌이 없어서 편한 대신에.... 아무래도 차음성이 완전 좋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꽤 차음도 잘 되는 편입니다. 

특이한 점은 유닛 상부에 먼저 조절할 수 있는 드라이버가 보이시죠? 네, 저것이 유명한 저음 조절 나사입니다.

1단계부터 5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고, 5단계로 갈수록 저음이 강합니다.

전 1단계 이상 올려볼 필요를 못 느꼈습니다. 2단계만 하더라도 꽤 저음이 강합니다.^^













이렇게 ㄱ자 플러그인을 사용해서 단선 방지를 하고 있습니다.

꺾여진 부분도 꽤 단단하면서 유연하게 처리되어 편하게 쓸 수 있더군요.



여기까지가 IE8의 소개였습니다.

IE8은 헤드폰을 방불케 하는 공간감과 부드럽고 양감있는 저음의 매력이랄까요?

그래서 음이 편합니다. 질리지 않고 흥미롭게 오랫동안 들을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할까나요?

임팩트있는 저음과 나쁘지 않은 중고음 밸런스가 참 잘 잡힌 이어폰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꽤 까다로웠던 저의 귀를 오랫동안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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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전세계의 사랑을 받아온 또다른 이어폰을 소개합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 휴일을 우린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최근 3년동안 블랙프라이데이를 손꼽아 기다리게 하는 녀석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녀석, UE의 최상급 이어폰 트리플 파이였습니다.(Triple Fi 10)


비싸다는 BA를 무려 세개나 사용하는 녀석입니다. (고음1개, 중저음 2개)

그래서 한국에서는 최초에는 50만원이상으로 팔리던 녀석이죠~

그런데, 이 녀석이 뜬금없이 블랙프라이데이날 아마존에서 Today's Deal 코너에서 90달러대에 할인행사를 시작한게 아닙니까?


와우! 정말 충격적인 가격이었습니다.

재작년때는 이어폰이 필요없던 때였고, 

결혼해서 출퇴근을 하면서 이어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을 작년 블랙프라이데이때는 타이밍을 놓쳐서 주문을 못했고(5시간만에 매진),

이번해에는 안 뜰거라는 소문이 무성했던 올해는 일찍 일어나는 평소생활습관덕분에 간신히 주문을 했네요..

11월 25일 11월 마지막 금요일 즉 블랙 프라이데이!!

다들 목요일이 되어서야 이번에도 트파가 아마존에 뜰거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금요일 오후? 라고들 생각을 했네요..

그러나 예상외로, 새벽 5시부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아침 7시에 매진되는 초유의 사태가~^^ 작년에는 5시간정도는 판매가 되었는데, 이번에는 2시간만에...

역시 무섭습니다.  그만큼 기대가 컸었던 트리플 파이! 95달러에 구입완료한 그 녀석!

자, 개봉합니다.
 






음....검은색 종이케이스.....음??

프리미엄 헤드폰에?? 예전부터 트파 케이스는 친환경적 소재로 종이포장을 한다는--;;

결코 나쁘진 않습니다만, 고급스러워 보이지도 않네요.





 




이렇게 UE Triple Fi 10 이라고 각인된 설명서와....









보증서와, 휴대용 케이스, 그리고 꽤 많은 팁들!











사실 참 맘에 드는것이 바로 이 휴대용 케이스였습니다.

사실 IE 휴대용 케이스는 보관이 불편하여 가지고 다니기가 어려웠거든요..

평소에 돌돌말아서 안경통에 들고 다녔는데..

이 트파 케이스는 그 자체로도 꽤 고급스럽고 실용적으로 보입니다.

실제로도 UE 홈페이지에서 2~3만원정도에 팔리고 있네요.










바로 이 녀석이 트파, 트리플 파이입니다.

저걸 무슨색이라고 해야 되나요? 파란색도 아닌것이 녹색도 아닌것이 밝은곳에 비추면 사파이어색??

선 자체가 귀에 걸기 쉽도록, 형상 유지하기 쉽도록 철사 같은게 들어가 있어서..

귀에 뒤로 걸때는 저런 형상이 됩니다.



 





어두운 실내에서 찍다보니 트파 유닛의 투명함이 잘 표현되지는 않네요..

케이블은 보시다시피 분리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유닛이 꽤 커서

귀에 꽂으면 쏙~~하고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귀에 돌출되어 보이죠....

일명 프랑켄슈타인 효과를 보여주는 이어폰입니다--;;











요 녀석도 IE8처럼 ㄱ자 플러그를 가지고 있어서 아이폰과 결합하면 이런 모습이 되는군요~

개인적으로는 일자형보다는 ㄱ자가 깔끔하더라구요~



이제 이 트파의 소리에 대해 말해볼까요?

솔직히 처음 귀에 꽂고 음악을 들었을때 깜~짝 놀랐습니다. 오~~~~~~ 거의 헤드폰인데??

네, 고음 깔끔하게 나오고, 저음 팡팡 잘 때려줍니다. 

이어폰중에서는 공간감하면 바로 이 트파를 말할 정도로 공간감도 훌륭합니다.

찰랑찰랑 고음이 유명한데, 글쎄요..그정도까지는 못 느껴봤지만, 역시나 좋아요..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시는것처럼 전형적인 V자라는 생각 들었습니다. 

중음이 다소 약하기 때문에 보컬 백킹이란 말을 듣습니다. Ie8에 비해서 확실히 보컬이 뒤에 있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심하지는 않아서 보컬도 들을만합니다. 워낙 악기들의 소리를 잘 살려주다보니

그 정도 단점은 가려지는군요...



IE8과 비교하면.....음 어느게 낫다고 딱 부러지게 말할 수가 없군요...

둘다 소리들이 너무 좋습니다. IE8은 양감있는 저음과 부드러움으로 고급스런 음을 들려주고,

트파는 맑은 고음과 저음의 타격감으로 매력있는 음을 들려주고, 이 두녀석 다 왜 사람들이 고급 이어폰이라고 하는지 확실히 알겠더라구요~

저 혼자 결정하기가 넘 어려워서 주변 사람들에게 들려줘봐도

모두들 둘다 좋고, 어떤분은 IE8을 어떤분은 트파를... 정말 난형난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트파가 착용감에 대해서 많이 까이고 있는데, 제 귀는 축복받은건지 착용감도 꽤 나쁘지 않아서...더 고민이랍니다.


따뜻하게 헤드폰을 써야 할 시기인데, 새로온 트파 때문에 당분간은 트파와 오르바나 라이브 번갈아 가면서 사용해 봐야겠습니다.


한동안 트파 쓰다가 다시 IE8과 비교해보고 하나는 정리해야죠^^ 에고 어렵습니다.





::: Canon EOS5D Mark II & Canon EF 16-35mm F2.8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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