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만에...음.. 티스토리에서는 첨인가요? 영화 이야기를 한번 해 봅니다.
무협소설은 워낙 좋아하는 저이지만, 무협영화로서의 홍콩 영화에는 그리 흥미를 끌지 못했던게 사실입니다.
그런 제가, 이런 무협영화 싫다는 아내를 데리고 본 영화.... 엽문 시리즈 제 2탄 "엽문2"입니다.
엽문 1 보신분이 계실려나요?
엽문은 실존인물로, 이소룡의 "스승"으로 알려져 있는 분입니다. 중국 무술의 근대화를 이끌었다고 할 정도로 영춘권의 발자취를 크게 남기셨던 분이죠..
그런 엽문의 이야기입니다.
1편은 일제치하에서 일어나는 일이었습니다. 제자 키우던 것도 남과 대련하는 것도 큰 관심 없던 무술가 "엽문"이 일제의 강압을 이겨내고, 중국인의 자존심을 세우게 되는 그런 영웅 이야기라고 할까요?
2편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제 일본이 패전하고, 영국이 홍콩을 지배하는 초창기, 영국인의 탄압아래, 중국무술인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그런 이야기이죠...
참~ 단순한 스토리죠? 뻔한 스토리구요...그러나 왜 추천하냐구요?
바로 이 분 때문입니다.
참고로 이 게시물의 모든 스샷은
· 제작사 : | Mandarin Films Distribution Co. |
· 수입사 : | (주)씨네라인 코리아 |
· 배급사 : | 프라임엔터테인먼트 |
윗 분들께 권리가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비상업적 용도로 영화소개용으로만 스크린샷을 사용합니다.
1편에서 총 맞고, 2편에서는 그의 고향인 불산을 떠나서
홍콩으로 향하게 됩니다.
홍콩에서는 무명이었던 엽문,
자신의 영춘권을 전파하기로 결심하고 후학을 키우기로 결심합니다.
바로 이 분이 견자단, 엽문 역할에 딱 맞는 배우라고 할까요?
젊었을때보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무게가 있어지고, 참 선량한 주인공역으로 딱 적임자인 현재 홍콩 액션의 정점!
한두명씩 늘어나는 영춘권 도장, 제자들에게 권위보다는 차근차근 하나씩 가르치는 열의를 보이는 엽문.
황효명인 연기하는 황량이라는 캐릭도 꽤 매력적입니다.
좌충우돌 골칫덩이일수도 있지만, 머 실제 사람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정도로 공감이 가는 역할입니다.
머 일반 사람이라면 다 참고, 다 이해할 수 있는 군자는 아니쟎아요~
제자가 휘말린 싸움때문에 3~40대의 2의 싸움을 펼치는 엽문...
홍콩 무술협회 승인을 받기 위해 시험을 치르는 엽문,
그리고,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영원한 뚱보형님 홍금보!
홍금보 형님의 카리스마는 여전하죠?
영화에서는 영춘권 VS 홍권 의 대결로 나옵니다.
뻔~~한 스토리지만, 우리의 눈길을 끌 수 있었던 것은
한마디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화려한 액션이었습니다.
그저그런 CG가 아니라, 정말 리얼하고 빠른 영춘권의 타격들,
그리고 그것을 정말 실재처럼 느끼게 연기하는 배우 견자단!
정말이지, 첨 제자 황량과 단 둘이서 어시장에서 수십명을 상대로 벌이는 액션신,
그리고, 위의 홍금보와의 치열한 대련!, 마지막 결승 액션!~ 정말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정도로 재밌었습니다.
첨에는 엽문과 반목하지만, 중국 무술에 대한 자존심으로 엽문과 통하게 된 홍사부...
그러나, 영국 복싱 챔피언 "용권풍"과의 결투에서 그만 목숨을 잃고 맙니다.
홍콩이 어쩌면 화려한 장려식장 풍경.....
복수를 다짐하는, 아니 중국무술인의 자존심을 세우기로 약조하는 엽문...
그리고, 마지막, "용권풍(트위스터)"와의 결승!
결과는 안 봐도 뻔하지만, 직접 보시라!!!
엽문1은 사실에 좀 더 가까웠으나,
엽문2는 사실보다는 좀 더 픽션을 가해서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뻔한 스토리고, 중국인의 중화사상도 어느정도 보이는 민족주의에 호소하는 영화긴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견자단이 보이는 영춘권의 신기에 가까운 빠른 타격에 매료되어 버렸답니다.
킬링타임용으로는 정말 그만입니다!^^~
한참 정신없이 보다보니, 옆에서 아내가 말 없이 집중해서 보더랍니다.
그래서 "거봐..재밌지?" 했더니...끄덕끄덕 하면서 영화보네요^^
진부한 스토리지만, 이 여름에 간만에 우리 부부의 저녁을 시원하게 해 준 영화였네요~^^
안 보신분들 한번 보세요~ 중국액션은 역시 견자단이 나와야 된다...라고 하실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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